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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절절함을 사랑하기 때문에 연극처럼 극단화된 사람들의 모습을 즐겼다. 저만치 관조하는 선배들을 개나 여우에 빗대며 치떨었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새 내가 그리 되었네 - _- 진심은 완벽한 날것과는 다르다. 내장을 꺼내어 뒤집듯 술에 기대어 사람들이 진심에 진심같은 마음을 더하면 누군가 끌어당기는 것처럼 급작스레 현실로 돌아와 생각한다 현실은 좀 더럽다. 지옥같기도 하다. 그러고는 분홍 여자가 될 수 없는 이유를 하나 더 추가했다. 사실 성향을 나누는 것보다 무의미한 일은 없다 그러나 의미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세상에 의미있는 것들은 또 얼마나 될 것인가 오늘 수업시간에 또다시 가슴이 절절한 말을 들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척 하며 만물을 이해하는 듯 보이는 스스로에 빠져든다 그런 식으로 나는 거짓을 낳고 불신에 빠지고 가짜 감정을 진짜인 양 착각한다 키치가 무서운 이유는 그것이다. 나는 나의 행동을 키치라 인식하지 못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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